미국 직장관련

[MBA 커리어] MBA졸업 이후 연봉 (내가 받은 오퍼정리)

뉴욕대디 2020. 6. 18. 07:20

많은 사람들이 MBA를 투자의 개념으로 보다 보니, MBA 이후 어떤 직장에 갈 수 있는지, 얼마나 연봉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계산기를 두드린다.

 

그럼 MBA는 정말 투자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일까?

 

사실 MBA를 투자개념으로 보기 위해서는, MBA 프로그램을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대비 내 연봉이 얼마나 올랐는지에 대해서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내가 받은 오퍼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우선 한국의 경우는 대부분 기존 경력 + MBA경력 2년(+1년 정도) 정도를 쳐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에 내가 한국에서 가지고 있는 경력은 5년 4개월 정도였음을 참고로 보면 좋겠다.

 

1. [한국] 한국 보험사내 금융/투자 직군

인정 경력: 8년 (과장 1년 차 오퍼)

최초 받은 오퍼는 Signing Bonus 2,000만 원 + Base Salary 7,200만 원 + Expected Annual Bonus 연봉의 25% 수준이었다. Counter Offer를 넣었고, 최종 받은 제시조건은

Signing Bonus 4,000만 원 + Base Salary 7,400만 원 + Expected Annual Bonus 연봉의 25% 수준이었다. 한국 기업의 경우 MBA 이후 귀국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Base Salary에 있어서는 연차에 맞추어 들어가기 때문에, 인상이 거의 불가능하고, 단 Signing Bonus에 있어서는 조금은 협상의 여지가 있는 편이다. 

 

2. [한국] 한국 증권사내 금융/투자 직군

인정 경력: 8년 (과장 1년 차 오퍼)

최초 받은 오퍼는 Signing Bonus 0원 + Base Salary 8,000만 원 + Expected Annual Bonus 연봉의 100% 수준이었다. 역시 Counter Offer를 넣었고, 최종 제시받은 조건은

Signing Bonus 0원 + Base Salary 8,500만 원 + Expected Annual Bonus 연봉의 100% 수준이었다. 여기는 결국 Base Salary에서 500만원 정도 올리는 수준이 최종 오퍼 수준이었다.

 

3. [미국] 부티크 사모펀드 Capital Raising 직군

OFFER 직책: Associate

사실 나는 미국에 잔류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미국에서 기회를 잡고자 노력했다. 이 사모펀드의 Capital Raising직군은 채용의 개념보다는 Contract의 개념이 강했다. 비자 스폰 등에 대한 약속은 전혀 없었고, Base Salary + Capital Raising에 따른 보너스 수준이었다.

최종 받은 오퍼는 Base Salary 150,000불 (한화 약 1억 8천만 원) + 1% of raised Capital Bonus 였다. 아주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100 million(약 1,200억 원)의 Capital을 Raising 한다고 가정하면 $1,150,000 (한화 약 14억 원) 정도의 수익이 가능했지만, 아직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1년 안에 무언가를 증명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또한, Base Salary 외에 보험 등 다른 Benefit은 전혀 제공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4. [미국] Family Office 투자 / 자산관리 직군 - 최종선택

OFFER 직책: Associate

최초 오퍼 받은 Base Salary는 $110,000(한화 약 1억 3천만 원) + 성과에 따른 Annual 보너스(Minimum 25%+수준)였다. MBA를 졸업한 다른 동기들 대비해서는 다소 낮은 연봉이었지만, 비자 스폰에 대한 약속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다른 협상 없이 최종선택을 한 케이스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은 최초 연봉만 생각하고 이후의 인상은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도 최초 오퍼 받은 연봉의 경우 한국과 미국의 물가 차이를 감안하면 한국이 오히려 더 매력적인 연봉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많은 인상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의 경우도 회사마다 상황이 조금씩 다르지만, 매년 성과평가 및 연봉을 협상하기에 상대적으로 연봉을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 연봉 협상의 방법은 나중에 별도로 다루겠지만, 나의 경우는 이제 입사 만 2년이 지난 시점이지만, 2번의 연말 성과평과를 통해 최초 입사 시 연봉 대비해서는 약 50% 정도 인상을 받은 상황이다. 

 

그럼 나의 경우 MBA는 투자가치가 있었을까?

 

사실 아직 모르겠다. 연봉이 많이 오른 것은 맞지만, 미국의 물가를 고려하면 내가 지금 풍족하게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MBA가 투자로서 Worth 했느냐에 대한 부분도 앞으로 내가 얼마나 일을 더 잘하느냐에 따른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MBA가 나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MBA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확실히 하고 그것을 하는데 MBA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관점에서 생각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경제적인 Pay off도 있으면 일석 이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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