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기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검사 결과

뉴욕대디 2020. 6. 20. 18:56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뉴저지 Bergen County는 Covid-19으로 부터 가장 크게 피해를 받은 지역중에 하나이다. 2020년 6월 19일 현재 카운티내 공식적으로 감영된 사람수만 19,000 여명으로, County 인구가 930,000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공식 감염자수만 인구의 2% 이다. 이를 한국인구로 대비하여 계산하면 전체 인구에서 약 100만명의 사람이 감염된 수준이니 실로 어마어마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공식적인 감염자가 아닌 무증상 감염자 및 증상이 가벼운 환자를 포함하면 보통 공식 감염자수의 10-20배까지 된다고 하니, 내가 살고 있는 카운티의 경우 공식 통계는 없지만 전체 인구의 약 20%-40%이상은 감염이 되었다가 회복했거나, 현재 감염중인 상태라고 추측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은 상황이 많이 나아져서 무증상인 사람도 누구나 원하면 무료로 코로나 바이러스 Test를 받을 수 있지만, 5월 중순정도 까지만 하더라도, 증상이 있다고 해도 심한 증상이 아닌이상 검사를 받기는 쉽지 않았다. 또한 검사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한국처럼 생활보호시설로 격리 되어서 관리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집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큰 의미가 없기도 했다. 

 

이번에 7월 뉴욕시의 Phase II오픈을 하게 되면, 이제 곧 출근을 해야하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Corona Virus Antibody Test를 받았다. 뉴저지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심각해지던 3월 중순쯤에 온가족이 약간의 미열과 (하루에서 이틀 정도 지속), 약간의 미각상실 (맛을 못느끼는 것은 아닌데, 평소와는 약간 다른 느낌), 그리고 약간의 두통 증상이 있었긴 했지만, 비교적 매우 가벼운 증상이라 독감이었는지, 코로나였는지 긴가민가한 상황이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 

그때, 나 코로나 걸렸었던게 맞구나........

 

 

물론 항체가 있다고 해서, 그 항체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재감염을 확실히 막아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된 바가 없다. 따라서, 나도 계속해서 지금까지 했던대로 조심해서 생활할 것이다.

 

하지만 Phase II가 오픈하게되면, 회사도 출근해야 할 것이고 어쩔수 없이 노출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기에, 그래도 항체가 있다는 것이, 그리고 감염이 되었을때 증상이 가벼웠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고맙게 느껴진다. 

 

혹시 미국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한번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